2025년 4월 2일(수) 삼성동 코엑스 A홀과 B홀에서 개최된 ‘2025 서울커피엑스포’가 지난 5일(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한국커피연합회(KCA)와 코엑스의 주최·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커피 전문 기기 및 장비를 비롯하여 원두, 원부재료, 기기류, 도구류, 포장용품까지 커피산업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고의 B2B 커피 전문 전시회를 모토로 진행되었다.

이번 ‘2025 서울커피엑스포’는 특히 ‘한국국제베이커리페어’와의 동기간 개최로 시작부터 주목받았는데, 관람객 전원을 대상으로 하나의 입장권으로 두 행사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코로나 이후 가속화된 빅 블러(big blur) 트렌드로 인해 산업 간의 경계가 흐릿해진 지금, 커피 산업과 베이커리 산업의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적절한 개최였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총 263개 사, 763부스가 참가하고 50,313명의 참관객을 기록하여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전시회로서의 입자를 공고히 했다. 코엑스 전시 1팀 박기상 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5 서울커피엑스포’에 대해 알아보았다.

| 서울커피엑스포는 어떠한 행사인가

서울커피엑스포는 2012년 첫 개최 때부터 지금까지 14년 동안 대한민국 커피 문화의 성장과 함께 해온 행사입니다. 국내 커피 산업과 관련 업계의 발전과 국내외 마켓의 비즈니스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B2B 지향의 트레이드 쇼라고 말할 수 있어요. 커피머신·장비, 원두, 음료, 디저트·베이커리, 주방설비·기계, 리빙·키친웨어, 패키징 관련 물품, 매장 인테리어·가구, 매장용 IT·친환경 솔루션 등 커피 산업에 소용되는 품목 전반의 실물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전시회이기도 합니다.

| 베이커리 페어와 코엑스에서 동기간 개최했는데

코로나 이후 커피 산업과 베이커리 산업의 접점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업계의 시너지를 바라는 업계 종사자들 간의 컨센서스(consensus)가 있었고, 소비자분들의 니즈도 크게 증가했고요. 이에 두 산업의 공통분모를 엑스포라는 거대 담론의 영역에서 다루고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관람객이 늘어났다는 장점과 함께, 커피와 베이커리 산업의 시너지를 통한 미래 성장성을 보다 명료하게 예측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생각해요. 또한 이번에 얻은 긍정적 지표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긴밀한 협력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 관심도가 높은 콘텐츠를 꼽는다면

소비자분들의 경우, 최근 추세인 소형 카페 및 홈 로스팅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좋았습니다. 해당 카테고리는 매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한데요, 콤팩트한 개인 매장이나 홈 로스팅의 장점인 개인 취향에 더 세밀하게 부합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주목도의 비결인 것 같습니다. 또 로스터즈 클럽이라는 전국 유명 로스터리 합동 전시관도 매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데, 올해는 저희가 스핀오프 격으로 기획한 티 하우스 클럽도 참관객과 업체 측 모두 호평해 주셨습니다.

| 커피 산업의 유행 주기가 매우 빠른데, 트렌드를 예측해 본다면

앞으로도 커피 산업의 개인화 경향은 계속 가속화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소비 성향이 개인에게 맞춰지고 있고, 그에 따라 개성이 드러나는 상품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상품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요. 일률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소비하기보다, 원산지부터 꼼꼼히 따져 자신의 아이덴티티나 취향에 맞는 커피를 선택하시는 소비자들이 늘어가고 있고요. 따라서 원두의 공급과 초기 가공 단계에서부터 이를 반영하는 유통 시스템이나 홈 카페 관련 장비들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기상 팀장은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커피 업계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번 두 전시회의 동기간 진행처럼 다양한 방향의 행사를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커피엑스포는 커피 산업 전반의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화두의 제시와 발전 방안의 창출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민국 커피 문화의 도약과 함께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할 서울커피엑스포의 의지가 전해지는 선언이었다.